경영학 이론을 통한 인생 지침,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Books

 입사 1년차 때, 학생때보다는 좁아진 나의 인생의 길을 보며 "이대로 괜찮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당장 내일 일도 예측하기 힘든 것이 인생이라지만, 특정 업계에 들어와 특정 직무를 맡아 이대로 커리어를 쌓아나가다가 나중에 후회하면 어떻게 할까 하는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인터넷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해서 혹시 도움이 될까 해서 구매했는데, 정작 다 읽은 그로부터 1년 뒤인 오늘이다. 물론 아직도 어디로 가야 할지는 잘 모르겠고 고민하고 있지만 ^^;

 책 제목만 보면 소위 인생 좀 살아본 사람이 "여러분 인생을 ~~하게 살아야 합니다"하고 꼰대(?)질을 하지 않을까 우려도 들었지만, 정작 책 속의 내용은 그렇지 않았다. 경영학 이론이라는 도구를 사용해 인생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일종의 Tip을 전달해주는 책이다. 다양한 기업의 흥망성쇠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인생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자신이 내린 결론을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부분들을 적어보면 아래와 같다.

1장 
- 동기부여 요인(motivation factor)과 위생 요인(hygiene factor)을 구분하고 우리를 만족시켜 주는 것은 동기부여 요인이라는 것
- 우리는 종종 위생 요인을 동기부여 요인으로 착각하고 거기에 필요 이상으로 많은 것을 투자한다는 것

2장 (혼다-수퍼커브 사례, 디즈니 테마파크 사례)
-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전략적 선책은 의도적 전략(deliberate strategy)과 창발적 전략(emergent strategy)이 있으며, 우리의 인생은 예측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의도적 전략에만 지나치게 몰두하지 말고 창발적 전략에 의한 기회에 대해서도 문을 열어두어야 한다는 것
- 전략이 효과를 보게 만들기 위한 잣대로 '전략이 효과를 보게 만들려면 무엇이 사실로 판명되어야 하는가?' 사용하기

3/4장 (건강관리 장비 소노사이트 사례, 유니레버 혁신 지체 사례, 이리듐 새터라이트 사례)
- 자원 할당이 중요하며, 기업 뿐만 아니라 개인의 삶에서도 의도적으로 단기적인 성과 뿐만 아니라 장기적 목표를 노릴 것

5장 (이케아 사례, 건강주스 V8 사례)
- 해야 할 일(job to be done) 이론 >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의 구매는 사실 우리가 일하기 위해 제품을 고용하는 것과 같다는 통찰
- 기업은 일상의 일을 이해하고 그 제품을 사용하는 데 필요한 경험을 개발해야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
- 인생에서 행복에 이르는 길은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사람을 찾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행복을 위해서 내가 전력을 기울일 가치가 있다고 여기는 사람을 찾는 문제와도 관련이 있다는 것
- 희생이 깊어질 수록 헌신? 애착?도 깊어진다는 것

6장 (Dell과 Asus 사례)
- 현재 시점에는 아웃소싱이 효과적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잃게 만들 수 있다는 것
- 자녀 교육에도 마찬가지로 적용 (전문가에게 자녀를 맡기기만 하다가 정작 자녀의 삶에 개입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 상실)

7/8장 
- 지식보다는 프로세스, 경험이 개인에게도 기업에게도 큰 자원이 된다는 것. 크게 보면 기업/가족의 문화

9장 (블록버스터와 넷플릭스 사례)
- 한계적 사고를 통해 현 상태 유지가 바람직해 보일 수 있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를 게을리하다가는 전부 다 잃을 수 있다는 것
- '한 번만 예외를' 두는것보다 '예외 없이' 하는 것이 목표달성에 미치는 영향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경영학 이론을 우리 삶에 접목시킨 통찰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주고 있는 많은 사례와 이야기도 충분히 의미가 있지만 앞으로 읽을 책들에서 나의 개인사적 이야기들을 접목시켜 생각해 보도록 좋은 예시를 보여준 것 같아서 좋았던 것 같다. 후반부로 가면 자녀 교육이라던가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미혼인 나에게 아직 와닿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다양한 사례들을 읽는 것 자체로도 충분히 재미있어서 만족한다.

 나는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5장과 9장이라서 나중에 다시 본다면 저 부분만 보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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