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에 집중하라! 『The One Thing』 Books

 2013년의 마지막 주에 읽은 책이다. 휴대전화 배터리가 다 떨어져서, 본가에서 자취방까지 가면서 할 일이 없을까봐 집에 있는 책 중에서 적당한 것을 골라서 집어들었는데, 최근 고민하고 있는 내용과 맞아 떨어져서 그런지 참 재미있게 잘 읽었다.

 책의 요지는 단순하다. To do list를 만들어 거기 적혀있는 것들을 묵묵히 하나씩 해 나가는 것은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시간과 주의, 집중력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의 경중(輕重)을 따지지 않고 무작정 달려드는 것은 목적지에 도달하기도 전에 우리를 지치게 만들고, 우리는 아무 것도 성취할 수 없게 된다. 저자가 권하는 방법은 어떤 다른 것도 상대적으로 사소하게 만들만큼 중요한 "단 하나"를 찾아서 그것에 우선적으로 집중하는 것이다. 중요한 일에 우선적으로 자원을 투여함으로써, 중요한 것을 중요하게 다룰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이를 반복함으로써 형성되는 좋은 습관을 통해 목표를 보다 쉽게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성공에 대한 통념 6가지를 하나씩 반박하고(모든 일이 다 중요하다-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각각 중요도가 다르다, 멀티태스킹은 곧 능력이다-실제로 사람은 하나 이상에 일에 집중하지 못하며 멀티태스킹은 주의력을 분산시켜 모든 것을 망쳐버린다, 성공은 철저한 자기관리에서 온다-성공은 좋은 습관 형성을 통한 관성으로부터 온다, 의지만 있다면 못할 일은 없다-의지력 또한 소모되는 자원이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 일과 삶에 균형이 필요하다-기계적인 중도에 집착하는 삶은 중요한 것에시간을 투자하는 것을 막기 때문에, 직업적 삶의 성공을 위해서는 극단적으로 힘을 쏟고[집중과 휴식의 완급조절이 중요], 개인적 삶은 중요한 요소를 위해 최소한의 관심이 필요하하다, 크게 벌이는 일은 위험하다-기적은 극단에서 일어난다), 목표를 정하고 실천하는 방법(초점탐색 질문을 통해 장기/중단기 목표 설정)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성공에 대한 기존 통념 중 내가 받아들이고 있었던 몇 가지를 수정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 것이다. 대학 진학 이후부터 항상 '삶과 일의 균형'을 찾아가며 무엇이든 소극적으로 임한 적이 많았는데, 정작 내가 바라는 변화를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새삼 깨닫게 되었다. 적절한 수준을 지키는 것이 단순히 멈춰있는 상태가 아니라, 좌우로 균형을 찾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정작 내 삶과 이어서 생각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또, 좋은 습관의 중요성과 초기 성공을 통한 도미노 효과(앞에 서 있는 도미노는 1.5배 큰 도미노도 쓰러트릴 수 있다고 한다)를 알게 된 것도 좋았다.

 회사에 들어오고 나서, 회사에서 나에게 주어진 역할과 책임에 국한되서 나의 목표를 가둬두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그것을 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장기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이제는 실천하는 일만 남았다. 지난 한 해(2013년)에는 정말 독서량이 적었다. 아마 인생 최저 독서량일지도. 2014년에는 의미있고 목적있는 독서를 통해 나의 20대를 보다 알차게 채워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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