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의 비밀』을 읽고. Books

1월에 『문화가 제품이 되는 나라 일본을 말한다』를 통해서 일본 문화산업 의 비밀을 알고자 하였으나, 내가 기대했던  내용과는 조금 달라서 기회가 될 때 다른 책을 골라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지난 주에 도서관에 가서 책들을 훑어보다 이 책이 눈에 띄어서 골라 읽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닌텐도라는 기업이 어떻게 시작했고, 지금의 위치에 오르게 되었는지를 재미있게 보여준다. 화투 카드를 제조해서 판매하던 회사가, 지금은 전 세계 게임기 시장을(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좌지우지하는 거대 공룡이 되기까지 닌텐도의 전략과 도전 그리고 선택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미야모토 시게루와 같은 천재적인 게임 디자이너(마리오와 젤다 시리즈를 만들었다)는 사람들의 마음을 자극하는 적절하게 찾아내 만들어냈다. 또한 닌텐도는 소프트웨어 산업이 하드웨어 시장의 향배를 크게 좌우할 뿐만 아니라, 그 시장 자체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했다. 그들은 아타리 게임즈의 실패를 거울삼아 닌텐도 패미컴에서 구동되는 카트리지에 대해 철저한 품질관리를 수행했고, 라이센스를 가진 서드 파티를 철저하게 통제하면서 수익 모델을 성공적으로 만들 수 있었다. 또 몸을 사리지 않는 판매촉진과 남다른 마케팅 전략, 그리고 법정공방을 불사한 과감한 움직임 등도 닌텐도의 성공에 큰 몫을 담당하였다고 볼 수 있다.

 닌텐도라는 회사가 커가는 과정을 511쪽이라는 방대한 과정을 살펴보는 것 자체가 흥미로웠는데, 그 중에서도 닌텐도의 도전과 응전 과정을 살펴보는 부분이 특히 재미있었다. 소니에게 시장 주도권을 빼앗겼다가 NDS와 Wii로 다시 주도권을 되찾아온 닌텐도가, 이제 또 다시 새로운 도전(소니 그리고 심지어 애플까지도)을 받게 되었는데, 과연 어떻게 대응해나갈지 궁금하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닌텐도가 이렇게 크고,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지는 알지 못했다. 보다 뛰어난 성능을 지닌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것보다는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컨텐츠의 개발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 좋은 독서였다. 『문화가 제품이 되는 나라 일본을 말한다』에서는 하드웨어는 없고 소프트웨어만 있는 사업에 대해서 경계의 목소리를 낸 것이기 때문에, 두 책의 내용이 서로 어긋난다고 보지는 않아도 될 것이다. 책을 보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어렵지만,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과연 나는 어떤 의미있는 것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타고난 재능이 부족하면 공부라도 많이 해야되는데.... 괜히 책 읽고 나니 닌텐도를 사고 싶어지네......ㅋㅋㅋ


덧글

댓글 입력 영역